문학을 통해 북한 체제를 고발한 북한 작가를 노벨문학상 후보로 밀기 위한 모임이 미국 뉴욕서 결성됐다.

미주 탈북자선교회 마영애 회장과 미주 탈북자인권협회 최은철 회장 등 20여 명은 17일(현지시간) 뉴욕 플러싱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판 솔제니친인 반디 선생을 노벨문학상 후보로 만들려고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디 선생은 북한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그의 안전을 고려해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가 북한에서 비밀리에 보낸 원고는 한국에서 ‘고발’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이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책을 출판한 적은 있지만, 북한에 사는 작가의 작품이 북한 이외에서 출판된 것은 처음이다.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반디 선생은 북한의 공인작가단체인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소속으로 북한의 체제 모순과 배고픔 때문에 죽어가는 주민들을 목격하고 체제를 고발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추진위원회는 “‘고발’을 영문판으로도 발간할 계획”이라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룬 문학작품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한편 전 세계인을 북한 인권 개선에 나서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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